조지아 주의 사바나(Savannah)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Charleston)은 미국 남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보석 같은 도시다.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두 도시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면서도, 아름다운 역사 건축물, 풍요로운 음식 문화, 그리고 진한 남부 정취라는 공통점을 공유한다. 두 도시를 함께 묶어 여행하면 미국 남부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사바나 –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사바나는 1733년 영국 식민지 개척자 제임스 오글소프(James Oglethorpe)가 건설한 조지아 주 최초의 도시다. 계획 도시로 설계된 사바나는 22개의 아름다운 광장(Square)이 바둑판처럼 배치된 독특한 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광장들은 오늘날에도 도심의 녹지 공간이자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사바나의 공식 여행 정보는 Visit Savannah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절별 이벤트, 투어 정보, 숙박 추천까지 실질적인 여행 계획에 필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사바나의 역사 지구(Historic District)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역사 지구 중 하나다. 2.5km² 면적에 걸쳐 18~19세기 건축물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 스페인 이끼(Spanish Moss)가 드리운 거대한 참나무들이 만드는 그늘 아래 자갈길을 걷는 것 자체가 사바나 여행의 핵심 경험이다.
역사 지구 내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들로는 포사이스 파크(Forsyth Park)가 있다. 1851년에 조성된 이 공원의 분수대는 사바나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매주 토요일에는 농부 시장(Farmers Market)이 열린다. 치펀힐 광장(Chippewa Square)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벤치에 앉아 초콜릿 상자를 들고 이야기하던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나벤처 묘지(Bonaventure Cemetery)
사바나 외곽의 이 빅토리아 시대 묘지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 중 하나로 꼽힌다. 스페인 이끼가 드리운 참나무와 조각 예술품 같은 묘비들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사바나의 고딕적 분위기를 가장 잘 담아낸 곳이다. 존 베렌트(John Berendt)의 소설 《밤의 한가운데 정원의 선과 악(Midnight in the Garden of Good and Evil)》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라이버 스트리트(River Street)와 수변 지구
사바나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리버 스트리트는 19세기 면화 창고들을 개조한 레스토랑, 바, 갤러리, 기념품 상점들로 가득하다. 강변 산책로를 걸으며 미시시피 분지에서 운반된 화물선들이 드나드는 항구를 바라보는 것은 사바나 특유의 경험이다.
사바나의 음식 문화
사바나는 남부 로컨트리(Lowcountry) 요리의 중심지다. 새우와 그릿츠(Shrimp and Grits), 허쉬 퍼피(Hush Puppy), 비스킷과 그레이비, 피칸 파이가 대표 메뉴다. 미세스 윌크스 다이닝 룸(Mrs. Wilkes’ Dining Room)은 가족 스타일로 서빙되는 전통 남부 요리로 수십 년째 사바나를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사바나는 아름다운 여인처럼 매력적인 도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 콘래드 에이킨(Conrad Aiken), 사바나 출신 퓰리처상 수상 시인
찰스턴 – 미국 남부의 역사와 우아함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은 1670년에 건설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찰스턴의 공식 관광 정보와 추천 명소는 Charleston.com 공식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운타운 레스토랑부터 역사 투어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찰스턴 역사 지구
찰스턴 역사 지구는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을 가진 곳이다. 파스텔 색상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 타운하우스들이 줄지어 선 레인보 로우(Rainbow Row)는 찰스턴의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이다.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를 따라 산책하면 수백 년의 시간을 걷는 느낌을 받는다.
찰스턴 시장(Charleston City Market)
1804년부터 이어져온 찰스턴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 시장 중 하나다. 굴라 지역 장인들이 만든 스위트그래스 바구니(Sweetgrass Basket),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남부 특산 식품들을 판매한다. 스위트그래스 바구니는 서아프리카 공예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포트 섬터 국립 기념물(Fort Sumter National Monument)
1861년 4월 미국 남북전쟁의 첫 포성이 울린 역사적인 장소다. 찰스턴 항구의 섬에 위치해 있어 페리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이 운영하는 이 유적지는 미국 역사의 전환점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찰스턴의 음식 문화
찰스턴은 최근 미국 최고의 음식 도시 중 하나로 거듭났다. 로컨트리(Lowcountry) 요리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며, 굴(Oyster) 요리, 쉬-크랩 수프(She-Crab Soup), 로우컨트리 보일(Lowcountry Boil) 등이 대표 메뉴다.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셰프들이 다수 활동하는 도시로, 미국 미식 여행의 새로운 핫스팟이 되었다.
사바나 & 찰스턴의 나이트라이프와 엔터테인먼트
두 도시 모두 낮의 역사 투어만큼이나 밤의 문화도 풍성하다. 사바나는 미국에서 야외 음주가 허용된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로, 바에서 칵테일을 들고 역사 지구 거리를 걷는 것이 가능하다. 이스트 브로드 스트리트(East Broad Street)와 렉커드 스트리트(Luckard Street) 주변에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라이브 뮤직 바들이 있다.
찰스턴에서는 킹 스트리트(King Street)가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이다. 루프톱 바, 스피크이지 스타일의 칵테일 라운지, 라이브 재즈 바들이 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다.
사바나와 찰스턴 사이 지역에는 힐튼 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가 있다. 이 해안 리조트 지역은 골프 코스와 해변 리조트로 유명한데, 인근 조지아 주 경계에 위치한 하라스 체로키 카지노 리조트(Harrah’s Cherokee Casino Resort)는 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두 도시를 잇는 여행 루트 중간에 위치해 드라이브 코스로 들르기에도 좋다.
하라스 체로키 카지노 리조트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자락에 자리해 있어, 카지노 게임과 함께 산악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여행지다. 블랙잭, 포커, 룰렛 등 다양한 테이블 게임과 함께 체로키 원주민 문화 전시관, 아울렛 쇼핑몰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들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다. 사바나에서 찰스턴으로 이동하는 루트에서 조금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닿을 수 있어 여행 일정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킬 수 있다.
하라스 체로키 카지노 리조트의 게임 시설은 슬롯머신, 블랙잭, 바카라, 룰렛, 포커 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포커 룸은 남동부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성화된 곳 중 하나로, 정기적인 토너먼트도 열린다. 리조트 내 숙박 시설과 스파, 파인 다이닝까지 갖춰져 있어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사바나와 찰스턴의 고풍스러운 역사 지구 여행 후 색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원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사바나 – 찰스턴 2박 3일 추천 일정
- 1일차 – 사바나: 오전 포사이스 파크 산책 및 파머스 마켓, 오후 역사 지구 도보 투어, 저녁 리버 스트리트 레스토랑에서 로컨트리 요리, 밤 고스트 투어
- 2일차 – 사바나에서 찰스턴으로 이동: 오전 보나벤처 묘지 방문, 오후 찰스턴 이동(약 2시간), 저녁 레인보 로우 & 킹 스트리트 탐방
- 3일차 – 찰스턴: 오전 포트 섬터 페리 투어, 오후 찰스턴 시장 & 역사 지구 산책, 저녁 루프톱 바에서 석양 감상
여행 실용 정보
사바나와 찰스턴 모두 봄(3~5월)과 가을(9~11월)이 최적 여행 시기다. 사바나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축제(3월 17일)는 뉴욕, 보스턴과 함께 미국 3대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행사로 꼽힌다. 두 도시 모두 역사 지구 내에서는 도보 여행이 최선이며, 도시 간 이동은 렌터카가 가장 편리하다.
사바나와 찰스턴이 속한 로컨트리(Lowcountry) 지역의 문화, 특히 굴라(Gullah) 공동체의 풍부한 전통은 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남부의 전통과 의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미국 남부 문화의 역사와 정체성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